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작자미상-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를 못했을 겁니다.
내 등에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작자미상_ 정호승님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중에서 인용된 작자미상의 시-
지내다 보면 유독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삶이 버거울 때요.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고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요.
그럴 때 내가 진 짐이
오히려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생각하며 다독이면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유독 힘이 솟는 날이 있듯이
어깨 축 늘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날을 겪으며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불현듯 가버린 세월을 붙잡고 말해 보기도 합니다.
"너 정말 번개 같구나!"
지키고 싶은 것들을 위해 열정을 쏟고 정성을 다하는 내 모습이
가끔은 애처롭고 가끔은 대견해 보이고
보람도 느끼면서
참 잘했구나 싶을 때쯤이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넉넉해지고 여유롭게 됩니다.
어느 순간 내 어깨에 올려진 짐이
짐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놀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재밌게 놀아야겠다.' 생각되는 순간
나의 삶의 태도가 마음에 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