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강도의 삶: 완벽함보다 소중한 '나의 속도'

중년의 배움은 몸이 아니라 '마음'을 유연하게 만든다.

by 달빛모아

배움에는 묘한 안도감이 있다.

새로운 걸 알아간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모르던 걸 알게 되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레 마음도 유연해진다.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때로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기도 한다.


변화하는 시대를 이해하고, 새로운 세대와도 자연스레 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의 취향과 성향이 또렷해진다.

그래서 100세 시대의 중년이라고 해서 배움을 멈출 수가 없다. 역사, 인문학, 철학, 음악 등등 내게는 유튜브에 친절한 여러 선생님이 계신다.


최근 나는 유튜브로 시니어 요가를 배우고 있다.

사실 요가 센터는 나와 맞지 않았다. 센터 수업의 60%도 따라 하기 벅찰 만큼 몸이 뻣뻣해서, 등록과 취소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남들은 쉽게 따라 하는 동작을 혼자 허우적거리고 있자면 괜히 눈치도 보이고 민망했다.

그러다 최근에 시니어 요가를 발견했다.


젊은 친구들이 하는 난이도 높은 동작이 아니라, 나처럼 몸이 굳은 사람도 편안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이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배려 있는 설명이 좋다.


"괜찮아요, 천천히 해도 돼요"라는 말 한마디에 마음까지 다독여지는 기분이다.

지금은 하루에 두 번, 같은 영상을 보며 따라 하고 있다.


유연해진 몸을 상상하며 오늘도 1/4 강도로, 아프지 않을 정도까지만 한다. 어제보다 조금 더 깊이 숙여지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시대다. 계속해나가는 지속력만 키우면 된다.


나이도, 실력도, 눈치도 필요 없다. 내 속도로, 내 방식대로 배워가면 된다.

참 감사한 시절이다.


작심삼일을 매일 하시길~

작가의 이전글일등 같은 꼴찌로 달리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