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삶과 사랑하는 것들을 함께 부르는 것
봄이 되면 꽃사진, 나무사진 찍느라 손이 바쁜 사람.
바람 부는 날, 구름 많은 날, 비 오는 날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
비 오는 날이면 "우중산책"이라며 빗속 거리를 걷는 걸 좋아하는, 좀 특이한 사람.
땅에 닿는 빗소리, 우산에 뚝뚝 떨어지는 빗소리를 좋아하는 그 사람.
겨울이면 "뜨끈한 만두 먹자"는 말에 언제든 좋아라며 집을 나서는 사람.
작은 풀꽃 앞에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그렇게 보고 있는 사람. 5월이면 꿀내음 가득한 아카시아 꽃을 찾아다니는 사람.
백목련이 좋아서 한겨울, 꽃눈을 올리는 목련나무를 보며 반갑고 대견해하는 그런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은 달빛모아입니다.
그 이름 석 자에는 계절의 모든 빛깔이 담겨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새겨져 있습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삶과 사랑하는 것들을 함께 부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