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된장찌개가 차갑다!
방바닥도 차가운데
너까지 차가워야 하나
얼음은 여전히 녹지 않고 냉기를 드러내는데
너는 녹지도, 얼지도 않고
살기를 드러내는구나
콩은 자그마한 너의 눈
두부는 보드라운 너의 입술
호박은 동그랗던 너의 머리
숟가락은 너를 파고드는 나의 손
가스는 너를 애태우던 나의 심장
그릇은 너를 끌어안은 나의 품
여전히 너도 차갑구나
*노래 SZA의 kill bill을 오마주 했습니다.
김시오의 브런치입니다. 짧은 콩트나 단편 소설을 위주로 쓰고 있습니다. 문의는 cynicgipsy@naver.com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