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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된 슬픔

by 루아 조인순 작가

그랬구나.

너는 항상 거기에 있었구나.


눈 속에 매화가 피어날 때도

복사꽃이 바람에 날릴 때도

꽃비가 내릴 때도

함박웃음을 웃을 때도


가슴 한쪽이 서늘하게 아려오는 이유가

네가 거기 있기 때문이었구나.


나는 왜 가슴 한편에

슬픔을 매장해 놓고 잊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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