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라는 텃밭에
추억이라는 나무가 자란다.
나는 가끔씩
가슴속에 비가 내리면
막걸리 한 병을 사 들고
추억이라는 나무를 찾아간다.
바쁘다고 먼저 떠난 가족들을 만나
속세의 너절한 이야기는 접어 두고
막걸릿잔을 부딪치며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그곳의 안부를 묻는다.
살기는 괜찮으냐고…….
견딜만하느냐고…….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 때문에 항상 길을 떠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게 질문을 던지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