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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다름종이 Dec 06. 2023

작고 반짝이는

당신 삶의 반짝임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 아주 힘든 어떤 날

길을 걷다 흰 민들레꽃을 보았어요.

민들레꽃이 하얗게 빛이 나서

세상이 다 밝아지더라고요.

그날부터 결심했어요.

하루에 하나씩은

꼭 예쁘고 반짝이는 것을 찾겠다고.

그래서 나의 하루를 밝히겠다고.


처음에는 하나씩 애써 찾던 것이

나중에는 하루에도 몇 개씩 눈에 들어왔어요.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반짝임을 찾아내는 것이

저의 자랑이랍니다.


무언가의 반짝임을 보기 위해서는

그 대상의 이야기를 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민들레가 홀씨로 날아와 길가에 자리 잡고

비를 마시고 바람에 맞서며

나지막하게 피어난 이야기 같이요.


우리가 누군가의 반짝임을 보지 못한다면

아직 그 사람의 이야기를 알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여러분이 찾은 반짝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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