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의 향기

호로고루에서

by 죽계

호로고루에서


구름 너머 맑은소리 들리더니 기러기 하늘을 가르고

찬바람이 낙엽을 거두어부니 瓠蘆河는 땅을 가르네


고랑포구 어부는 세월을 낚아서 매운탕을 끓이는데

쉬임없이 오가는 길손은 하염없이 보루에 오르누나


세월에 늙어진 瓠蘆古壘는 푸른 물에 눈물만 더하고

허공을 호령하던 七重城은 풀섶에 묻혀 있을 뿐이네


오리 날갯짓에 일어나는 윤슬만 모든것 보았으리니

강 언덕에 지고 뜬 천년의 역사는 알려 하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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