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조선이라는 나라가 국력이 약해져서, 궁극적으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단초가 되는 시점이 인조 집권 시기라고 생각한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조선 초기만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상당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였고, 우리가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문화력도 꽤 높은 국가였다.
그러던 우리나라는 일본과 전쟁 한 번 못하고, 식민지가 될 정도로 약소국이 되었다.
이는 성리학의 교조화, 즉 이념의 강조와 재조지은을 강조한 가치 외교의 표방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그 시작점이 바로 인조 집권기였다.
인조는 정치적 득실 때문인지, 아니면 신념 때문인지 간에, 실리 외교가 아닌, 가치 외교를 표방하였다. 즉 조선의 사대부 등이 진정한 가치라 생각하였던, 재조지은의 은혜를 입은 명나라의 의리를 지키자는 가치, 명나라가 망한 이후에는 성리학이라는 절대 이념을 우리가 이어가야 한다는 소중화주의라는 가치 등을 외교 정책에 있어서 주요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그에 따라 조선보다 훨씬 강대하였던 청에 대해서도, 실리가 아닌 가치의 관점에서, 우리보다 후진적이라고 생각하며, 친밀하게 지내거나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되도록 삼가야 할 국가로 취급하였다.
인조 이후 조선은 이런 가치 외교를 중시하며, 청나라를 오랑캐를 취급하다가, 두 번의 호란을 당하였고, 그 이후 청나라와의 교역도 대폭 축소하여, 혁신 동력과 경제적 실익을 모두 놓쳤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청나라를 업신여겼다.
한편 성리학도 점점 교조화되었다. 성리학 외 다른 이념들은 사문난적으로 취급되었다. 이념의 강조와 교조화는 그 이념에서 벗어난 모든 사상을 전부 터부시 하였다. 그로 인해, 문화와 사상은 경직되었고, 그에 따른 혁신도 뒤떨어졌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미국도 얼핏 보면, 중국과 싸우고 있지만, 뒤에서는 경제관료와 경제인들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임에도,
가치외교를 주장하며, 이제까지 전력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실리를 추구하던 기존 실리 외교 노선을 뒤집어 버리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
자신들의 잣대로 정의해 놓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기를 들거나, 그 범위를 벗어나면,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짓는 교조적 행태.
이를 보고 있자니, 인조가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변호사가 보는 우리 사회·정치의 세태, 변호사 김희원.
cf) 원 출처만 밝히시면, 얼마든지 퍼 나루셔도 상관하지, 아니 오히려 권합니다.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생각의 공유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