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by 채송

좋은 아침이고 싶었다.

오늘부턴 제대로 살아보자고 사람답게 살자고

마음먹은 대로 실행해 보자고 다짐 또 다짐하면서

꽁꽁 껴입고 아침 7시 10분에 나갔다.

정신이 안 나서 따뜻한 커피부터 한 모금 하고

동네 한 바퀴 돌고 들어가야지 했는데.

어이없게도 커피를 한 손에 든 채로

그대로 넘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저기 아파왔다.

인대가 늘어난 걸까. 단순 근육통인 걸까.

안 그래도 서럽고 서러운 마음인데

아침 공기에 단풍 든 산 보고 정신 차리려고

나간 건데

왜 넘어지고 아프고 나를 또 힘들게 하는 걸까.

마음에 또다시 멍이 쎄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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