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쌤과 함께 나누는100일의 생각 산책
원급도 좋고 비교급도 좋지만 그래도 제일 좋은 건 최상급이다.
대부분의 물질은 최상급일 때 높은 가격으로 그 가치를 증명한다.
대부분의 비물질도 최상급일 때 경외심 가득한 시선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대체로 세상에서 가장 OOO을 조금 더 선호하고 기꺼이 열광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의 수식어에 언제나 시선을 뺏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세상에서 가장 부자.. 등의 수식어는 개인의 물질 추구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더 뉴스가 되고, 화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멜레온, 코끼리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니 코끼리, 그리고 호빗족이라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인간.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은 바로 섬이다.
섬에는 육지 동물에 비해 몸집이 작은 동물들이 훨씬 더 많다. 작은 몸집은 오랜 시간 특수하고 제한된 환경에서 지낸 그들만의 진화의 결과다.
섬처럼 고립된 환경에서는 독특한 진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섬 왜소화 현상이다. 대형 동물이 섬에서 점점 작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행복한 논술> 중등 5월호
지금은 사라진 지중해의 미니 코끼리가 대표적 사례다. 미니 코끼리의 평균 키는 1m로 2~3m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에 비해 매우 작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멜레온, 브루케시아 미크라의 몸길이는 2.9cm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서식하는 채널아일랜드여우도 왜소화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 동물이다. 채널아일랜드여우의 몸집은 보통의 여우보다 30~40% 작다.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호빗을 알고 있을 것이다. 호빗족이라 불리는 키 작은 종족은 2003년 플로레스섬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를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인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평균 키는 1m다.
섬에 사는 동물의 몸집이 작아지는 왜소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륙보다 먹이가 되는 자원이 부족하다.
천적 또한 거의 없다. 대형 포식자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의 동물들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집을 크게 할 이유가 없다.
좁은 서식지에 맞추어 적은 먹이로 적게 먹으며 잘 살아가는 섬의 동물들이 위험하다.
기후 번화가 섬을 사라지게 만든다. 섬이 사라지면서 기후 난민이 생겨난다. 주변국과의 협조 여부에 따라 제한적인 이주가 이루어질 뿐 대다수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사라지는 섬에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식물 또한 존재한다. 인간과 달리 동물은 새로운 곳에 적응이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섬의 일부였던 동물은 섬과 함께 멸종될 것이다.
이미 멸종된 피그미 코끼리에 이어 왜소화 동물에 속하는 작은 물소 타마라라우, 작은 너구리 왜소 코아티, 골든 반ㄴ디쿳, 벤쿠버섬마멋 등의 동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흔히 작은 것들은 큰 것들에 비해 존재감을 먼저, 인정받기 어렵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공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가장 작은 세포로부터 우리 몸이 형성되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절대 작은 것들의 존재와 가치를 모른척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멸종 위기에 빠진 왜소화 동물을 우리는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행복한 논술> 중등 5월호에서 중학생 친구들과 함께 섬의 왜소화에 대한 공부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멜레온,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인간,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섬!
작은 것들로 시작된 이야기에 우리 모두를 위한 커다란 주제가 담겨 있다.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섬에서 왜 섬 왜소화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 지형적 조건과 연계해 추측해 보세요.
-코모도섬이나 플로레스섬의 코모도왕도마뱀을 사례로 들어, 섬 거대화 현싱이 나타나는 원인을 제시해 보세요.
-기후 변화가 섬 왜소화 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중등 아이들의 논술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섬에 살고 있는 왜소화 동물은 어떤 동물이 있을까?
내가 만약 섬에서 살게 된다면, 나만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내가 만약 섬에서 살고 있는 동물이라면, 천적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무엇인지!
간단하고 작은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을 우주만큼 크게 확장시킬 수 있다.
지난 5월 14일 전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가 별세했다.
생전에 그의 공적에 대해 잘한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그의 죽음은 우르과이 국민들 대부분에게 슬픔을 안겨 주었다.
아마도, 그의 삶에 우르과이 국민들에 대한 진심이 크고 작게, 표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삶에는 가격 라벨이 붙어 있지 않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
'권력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며 단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생전에 남겼던 의미있는 그의 말이, 그의 죽음과 함께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그의 가난은 어떤 부보다 빛나고 찬란할 것이다.
섬 왜소화 동물들을 이야기하며 아이들과 함께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을 이야기해보자.
또한, 내가 원하는 세상에서 가장 OOO을 이야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