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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플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by 솔리드스톤

빅터 플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어떠한 존재에도 거룩한 의미가 있다.

- 빅터 플랭클


'아우슈비츠', 인간이 만들어낸 살아있는 지옥 그 자체.

이 이야기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아, 아니 살기로 결심하고 그곳에서 해방된 한 정신과 의사에 이야기이다. 상상을 해보자. 당신은 어디로 가는지 알지도 모르는 기차 한 모퉁이에 욺크리고 앉아 있다. 기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3미터 전기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지옥,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나온다. 그리고 기차에 나온 사람들 중 절반은 죽음의 가스실로 보내진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매일 손가락 정도 크기의 빵만 먹은 채 18시간 이상의 중노동에 시달린다. 매일 주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체가 된다. 그리고 숙소라고도 할 수 없는 시궁창 같은 곳에 간신히 몸을 뉘인다. 그리고 생각한다.

'차라리 자살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 책의 이야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실존하는 지옥에서 살아남기로 선택한 생존자의 이야기이다.


'왜 살아야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도 견딜 수 있다'


1. '믿음'


왜 살아야 하는가? 인간이 겪는 최악의 상황인 아우슈비츠에서 인간은 왜 살기로 선택하는가? 어떻게 보면 전기철조망으로 몸을 던져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첫 번째 답변은 믿음이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은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은 아주 단순한 것부터 시작한다. 빵, 케이크, 고기, 담배, 그리고 따듯한 물로 하는 목욕 등 언젠가는 이런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을 계속 반복하여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믿음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 동상으로 피가 나는 손으로 얼어붙은 구덩이를 파면서도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대화를 쉬지 않게 계속 이어간다. 종종 날아오는 간수의 구타에도, 잠시 사랑하는 이와의 대화를 멈출 뿐 고통이 지나면 다시 대화를 시작한다. 저자는 사랑이야 말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고위 한 가치라고 말한다.

믿음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일화가 있다. 어떤 수감자가 꿈을 꿨다고 한다. 정확히 3월 30일에 연합군이 수용소로 진격하여 본인이 해방이 되는 꿈을 생생하게 꾸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수감자는 정확하게 3월 31일에 죽었다. 믿음이 사라진 것이다.


2. '선택'


인간이 지닌 마지막 자유는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정할 수 있는 자유'이다.

- 빅터 플랭클


모든 것을 상실한 아우슈비츠에서도 인간은 마지막 자유를 가질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상황에 대한 본인의 태도를 정할 수 있는 자유이다. 극악무도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은 정신적인 독립과 영적 자유를 빼앗기지 않을 자유가 있다.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게 되는 것이다.

- 도스토옙스키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은 이유 없는 지옥 같은 고통이 분명 언젠가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대의 경험, 이 세상 어떤 권력자도 빼앗지 못 하리.'


3. 인간 존재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자가 말하는 인간의 가치란 3가지이다.


-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 어떤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 피할 수 없는 시련 속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사업 1년 차 때, 과연 사업하는 것이 맞는가? 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사실 이 의문은 아주 졸렬한 생각임이 밝혀졌다. 즉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학업, 인맥, 직장 내 커리어 등등을 다 버리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이 과거의 유산을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냐는 아주 졸렬한 나의 생각이었다.

빅터 플랭클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솔리드스톤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일에 감사한다. 솔리드스톤은 통해 새로운 일을 창조함으로써 가치가 있고, 무엇보다도 '퇴직'이라는 직업의 죽음 앞에서 사업이라는 내 태도를 취한 것을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결정이었음을 뒤늦게 나게 깊게 깨닫는다.

빅터 플랭클이 두 번째로 말한 '어떤 사랑을 사랑함으로써'의 가치는 사업에 뒤늦게 반영되었다. 솔리드스톤 사업은 쉽게 말하면 '돈' 사업이다. '돈'이라는 물질을 '사랑'이라는 가치로 바뀌기 위한 작업이 이번 솔리드스톤 VIP 기획에 반영되었다. 본인에 대한 사랑, 주변 지인들에 대한 사랑, 자녀들에 대한 사랑, 부모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랑하는 배우자 또는 동반자에 대한 사랑을 VIP 서비스에 반영하였다.

그리고 아직 남은 고민은 '퇴직'이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죽음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이 고민은 솔리드스톤 '파트너십'이라는 관점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본인 인생의 절반을 직장이라는 곳에 힘을 쏟는다. 그러나 직장이 끝나는 순간 본인의 가치가 사라진다는 절망감을 느낀다.


'일자리를 잃는 것과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 됐다는 것을 동일시한다.' - 빅터 플랭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퇴직의 공포를 경험한다. 하지만 빅터 플랭클은 이렇게 위안을 준다.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지 않고 살았다고 생각해 보자. 매일 일어나는 침대가, 창 밖의 새소리가, 그리고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자.


#솔리드스톤 #직장인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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