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추억하다 초등학교시절 언니랑 단둘이 광주 시내에 있던 샛별제과에 갔던 기억이 난다. 어린이날엔 초등학생 버스비가 무료였고 그 제과점의 빵 맛보다 기억나는 건 흔들면 소리가 나는 작은 인형을 어린이날 선물로 줬기에 그 게 너무 갖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시내버스를 혼자 타 본 적이 없었기에 그날 우리끼리 버스 탄 경험 덕에 어른이라도 된 듯 '우리끼리 해 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어린이 때는 막연히 어른이 되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른을 동경했는데
어른이 되고 책임지고 챙겨야 할 많은 일들에 치여
어린이 시절을 추억하게 된다.
너무 일찍 애어른이 되어버린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다
'어린이는 지금도 어른만큼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매일 아침 빨리빨리 를 외치던 워킹맘의 모습이 되돌아봐지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자를 외쳐본다.
모든 부모가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를 사랑하는데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이리도 사랑해 주는 아이가 둘이나 있으니 참으로 난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