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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Oct 27. 2024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편지

나는 오빠를 만나고 정말 많이 울었어. 한 번도 그런 마음을 받아본 적이 없었거든. 순수하면서도 깊고 따뜻한 눈빛, 나를 향한 묵직한 진심.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 나를 막 휘몰아쳤던 것 같아. 어떤 날은 감동이었고, 어떤 날은 나에 대한 성찰, 또 어떤 날은 사랑과 애틋함이었어.


그러면서, 나도 처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방법, 사랑을 느끼고 주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 마치 아기 걸음마를 떼듯이.

나는 그동안 사랑을 받아보기만 했지, 준 적은 생각해 보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 그런데 사랑을 주려면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거더라고. 오빠를 만나고 나서야 나도 내가 한 번도 주지 못했던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그 충만한 사랑 덕분에 나도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느꼈어.


아직 서툴지만, 나도 사랑을 주려고 노력해. 그리고 그때마다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에서 더 큰 행복을 느껴. 그래서 나는 오빠에게 이 점이 가장 고마워. 나도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줘서 너무 고마워.


오늘도 나는 그렇게 사랑하고 있어. 나에게 살면서 못 느껴봤을지도 모를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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