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꽃부리의 이야기 < 2022년 3월 어느 날 >
보이는 자리 / 임 선영
고샅길 돌 틈에서 웃던 널
보듬어 안정된 터
들어 앉히고 정성 다 했지
참으로 예쁜 꽃 피워내던
모습 보이던 너
어느 날 떨어져 울고 있었어
귀찮아 싫어 외치는 소리
옛 터를 그리워하며
떨어진 꽃더미 보며
나도 가고파 들리는 소리
좋다고 느꼈던 것이
넌 지옥 같은 터였을걸
모르는 아둔함
산다는 것은 좁은 틈이던
넓은 화려한 자리이던
삶의 질 맞아야 그 자리
숨 쉬는 자리라는 것을
아! 이제야 보이네 보여
속수무책으로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