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언덕에서

65.꽃부리의 이야기 <2003년 4월 7일>

by 임선영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 같이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물레방아 돌리는 소리 듣던 세대의 아기들....

언제 이리 세월을 보내고 진달래 동산에 가지가지의 모습 들을 하고 죽을 힘을 다 해 산불을 잘도 끄는

뉴스 즐겁던 날 하늘에서 감동받았는지 수고했다고눈물 줄줄 흘리며 잔불 도 꺼주는 뉴스 들리는데 벚꽃도 꽃비로 따라

달래 동산을 가득 채워 흩날리는 데 영란꽃 한 무리 아기 마음되어 사진 찍어요 "찰칵" 소리에

"저 예쁘게 찍어 주세요." 소녀 마음되여 난리들이다.

한식 들어있는 달에 쑥으로 만든 떡을 먹으면 감기도 안 걸리고

건강 해 진다는 말이 있다고 친구에게 먹일 쑥개떡 예쁘게 만들어

빨강 가방 무겁게 들고 애교 부리는 친구의 착한 모습 화면 가득한 날이다.

"어휴 가시네들 더럽게 안 늙었네"

"도대체 어떤 복 많은 사내들이 이렇게 젊게 만들어 놓은 게야"

제 눈이 안경이라고 난 속으로 혼자 중얼거리며

무리 속에 자신이 너무나 흥겨운 날

허리 아픈 것은 어디메뇨 거짓말쟁이가 된다.

진달래 동산에 꽃 들만 아름답던가

어린 새싹으로 곱게 자라 꽃 피우고 화려하게 인생 잘도 잘도 피워내고

예쁜 2세들 잘 자라나 곱게 만들어 놓고 이 이웃 저 이웃 잘도 잘도 어우러지며

놀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걸어온 세월의 멋진 황혼의 인간 꽃들

그대 친구들이 진정 더 아름다운 꽃이로세.

자연의 잔잔한 꽃비 속에 한 생명 다 하려 하는 자연 속에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그대들 꽃 어화둥둥 진정 화려하게 만개한 꽃동산이로세.

내 자연 속에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이 공기 흙 색의 공간에 요지가지 빛깔로 수놓은

자연의 현란한 조화를 볼 수 있어 행복하고

같이 할 수 있는 벗 있어 행복하고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베푸는 우정에 배 부르니 이 아니

큰 복 아니던가

감사하고 감사한 날이다.

복 많은 여인들 베푸는 우정에 감동받은 커피집 사장은

의자도 넓혀주고 공짜 커피도 한 잔 덤으로 주고 사진도 찍어 주고

"간식 먹어도 될까요" 사정하는 눈빛을 보더니 살짝 눈웃음 지으며

"그럼 그럼요 부담 갖지 말고 노세요"

상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얘기 또 하고 또하고 그냥 만나서 즐거운 하루 인생 이리저리

살아 본 경험으로 잘 다듬어진 입담들이 꽃피우는 커피 샆에

입담 꽃이 활짝 피여 일어날 줄을 모른다.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다더니

떡도 빵도 커피도 마음도 표정도 입담도 다 달착찌근한

하루가 또 지났다.

멋진 다음 날을 약속하며 우리는 가벼운 발걸음이 된다.

"다음 만나는 날까지 모두모두 건강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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