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505호 : 3장, 밤에 쓰는 편지
<안녕 1505호>
-3장, 밤에 쓰는 편지
어느 날 밤이었다.
옆에서 자고 있던 그의 모습에 사랑이 무척이나 샘솟아 부등 껴안고 뽀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곤히 자고 있던 그를 깨우게 될까 봐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한없이 쳐다보았다.
잘 자길 바라며, 좋은 꿈을 꾸길 바라며, 담을 수 있는 모든 마음을 눈에 담아 쳐다보았다. 언젠가 이 마음을 편지로 남기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지고 있는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단어들로만 가득 담아서 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글재주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그에게 배운 우쿨렐레로 한음 한음 마음을 담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밤에 쓰는 편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곡이 마무리가 되지 못한 채 우리의 관계는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를 하게 되며 완성하지 못했던 이 곡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설레고 행복하고 빛났던 음들은 애틋하고 아련하고 희미해졌다.
나는 이제 그에게 다른 사랑의 편지를 남긴다.
여전히 그가 잘 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