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에서 배우는, 말하듯 쓰며 깨닫는 글쓰기
말과 글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교사의 하루 속 말과 글은, 아이들과의 연결을 잇는 다리가 된다.
교실 속 매 순간, 글은 사고와 존재를 연결하는 사유의 길이다.
글을 쓰고, 말을 할 때,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는다.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말과 글의 힘, 그것은 단단한 근육처럼 길러져야 한다.
말과 글의 기본이 되는 일곱 가지 힘이 있다.
질문의 힘, 관찰의 힘, 공감의 힘, 통찰의 힘, 비판의 힘, 감성의 힘, 상상의 힘.
그 힘을 조용히 교실 속으로 가져온다.
질문의 힘은 사고를 열고, 아이들의 눈빛과 손짓에서 미처 듣지 못한 목소리를 발견하게 한다.
관찰의 힘은 수업 속 사소한 행동 하나, 조용히 앉아 있는 아이의 표정, 급히 적어 내려간 메모 속 감정을 놓치지 않게 한다.
공감의 힘은 그저 이해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고민과 기쁨을 내 안으로 흡수하고, 글을 통해 다시 세상으로 내보낼 수 있게 한다.
통찰의 힘은 일상 속 작은 사건에서 숨은 의미를 찾아내어,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 사고의 지평을 넓힌다.
비판의 힘은 단순히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사회, 시스템의 오류를 돌아보게 하고, 글 속에서 그 한계를 보여준다.
감성의 힘은 글과 말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아이들의 웃음, 눈물, 당황스러움이 글 속으로 스며들 때, 글은 살아 움직인다.
상상의 힘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고, 글쓰기를 통해 사고와 존재가 연결되는 순간을 만들어 준다.
교사의 일상 속에서, 또 다른 마음의 힘들을 경험한다.
참여는 사고가 과거의 틀로 돌아가려는 습관을 막고,
경청은 해석과 판단의 성급함을 멈추게 하며,
존중은 차이를 부정하려는 충동을 누그러뜨린다.
확신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사고가 스스로를 절대화하려는 욕망을 내려놓게 한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며, 상담을 기록하며, 회의에서 의견을 나누며,
글로 정리하는 모든 순간이 바로 이러한 힘을 길러내는 과정이다.
이렇게 쌓인 마음의 태도가 만나면, 대화는 단순한 언어적 교류가 아니라
사고와 존재가 다시 연결되는 창조적 운동이 된다.
강원국이 말하듯, 글은 말하듯이 쓰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마음에 담고,
그 목소리를 글로 말하듯 기록한다.
그 기록 속에서 나는 교사이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