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색 낭만기 OP-Chained
사랑이 끝나면 흔히 ‘이별’이라 부르지만,
사실 그건 내 안의 세계가 붕괴되는 일이다.
그 사람을 좋아했던 시간만큼,
그 사람이 내 안에서 차지하던 자리가 크기 때문에
떠나보낸다는 건 ‘한 세계를 무너뜨리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가장 사랑하는 것을 버렸어”(最愛は振りほどいたんだ)라는 말이
이토록 잔인하게, 또 아름답게 들린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켄신이 동굴로 들어갔을때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나그네의 삶을 결국 버리고
칼잡이로 돌아서려 할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노래는
이건 누군가를 잃은 이야기이기보다
‘자신의 일부를 놓아주는 과정’이라 해석이되었다.
“끊을 수 없는 것은 내 탓인 거야. (断ち切れないのは僕のせいだ)
흔들려버린 나약함의 탓이야.” (揺らいでしまった弱さのせいだ)
그래서 이 노래가 말하는 “떨쳐버린다”는 건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내가 여전히 그 사람을 기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 기억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두겠다는 선언이다.
사랑은 결국 불태워야 끝난다.
그리고 그 재 위에서야 비로소
새로운 내가 자라난다.
마치 시시오의 불꽃에 가는 켄신의 모습처럼
그는 다 버릴 각오를 하였으니까
물론 그의 결말은 나름 해피엔딩이었지만
나는 또 그 여름의 풋풋한 감정을 느끼고 미소를 지었던 나를 그 계절에 놓고와야한다.
다가올 계절에 다시 지을 미소는 좀 오래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비가와서 그런지
이 나이에 청승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O4YnxDHn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