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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P Mar 07. 2024

제 글을 밟으신 여러분, 반가워요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97년생 PD지망생 백승권입니다.


작문 공부를 하기 위해 무작정 브런치를 시작한 지 1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글쓰기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지만, 브런치에서 사람들의 글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는 지금, 스스로에게 달성할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내가 보는 넌 어떨까’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보는 ‘사람들‘에 대해서 일주일에 2번 글을 옴니버스 식으로 글을 연재하려 합니다.


왜 사람들에 대해서 인지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인생을 ‘결국은 혼자 걷는 여행길’이라 생각해요.

시작부터 혼자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부모님은 제가 태어날 때부터 저와 발걸음을 함께 하고 있어요. 3년 터울의 동생도 저와 함께이고요. 그리고 인생을 여행하며 함께 걷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금은 여행의 동반자가 많이 있어 좋아요.


하지만 제가 여행을 멈추게 되는 최종 종착지에서, 그들이 제 옆에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제 앞에서 공부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저의 단짝인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과연 제 인생 끝까지 함께해 줄 수 있을까요? 어느 날 싸우고 절교한다면 이 친구는 저와 걷는 길이 달라질 거예요.

제 카톡 속 1000명의 친구들은 저의 끝까지 함께해 줄 수 있을까요?

극단적으로 제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 제 최종 종착지까진 함께 해주겠죠. 거기에서 충분히 머무르며 저와 함께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절 남겨두고 그들의 여행을 떠날거예요. 그리고 그들도 언젠가 여행을 멈추게 됩니다. 결국은 언젠가 혼자가 일 겁니다.


세상엔 수십억 명이 매일 그들의 길을 걸어요. 자유롭게 걸어 다니죠. 누구는 내가 걷는 방향과 반대로, 아님 나와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 평행하게 걸을 수도 있겠죠. 혹은 내가 걷는 길을 똑같이 걷지만 저보단 세 시간 뒤에서 따라오고 있을 지도요.


그렇기에 우연찮게 같은 시간, 지점을 지나치며 마주하는 사람들은 저에겐 인연입니다. 지하철 건너편의 아저씨, 내 옆자리에 술에 취해 고개를 떨구는 학생, 음식점에 배달음식을 받으러 온 배달부까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떠오르죠. 정말 대단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게 좋아요.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인지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내 인연들을 생각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을 보고 보고 또 보다 보면, 사람들을 보는 눈이 생길 거예요. 그럼 ‘나에게 좋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실제로 전 사람을 잘 본답니다 하하하!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기다 보면, 스쳐 지나갈 사람일지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이 생겨요. 반대로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 떠나보내야 할 사람도 생기고요.


잡을 분은 잡고 보낼 분은 얼렁 보내드리자!

그러다 보면 내가 ‘이 사람의 끝까지 함께 해주고 싶다. 혹은 이 사람의 나의 마지막을 봐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 나타날 거라 확신해요.

전 그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삽니다.


너무 무거웠나요…. 본 글은 이것만큼은 무겁지 않을 거예요!! 사람을 보는 게 그저 관성이 아니라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와 제 인생의 목표를 설명하려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인생을 열심히 여행하다 우연찮게 제 글을 밟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행으로 지친 발이 잠시 기분 좋게 쉴 수 있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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