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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인가

우울이라기보다는 시들함

이런 일은 없다. 좀처럼 없는 일이다. 학교 수업 과제의 마감이 수요일 밤 12시인데, 숙제는 미리미리 해놓고(주말에) 월화수를 맑고 깨끗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지낸다. 그러면서 미리 다음 주 분량을 읽는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발문을 읽으며 토론거리를 준비한다. 교수님이 미리 올리신 수업안을 읽고 질문거리를 준비해서 수업을 들어간다. 그렇게 나는 예복습과 성실한 과제 제출을 한다.(머리가 스맛 하지 못하면 꾸준하게, 많은 시간을 들이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


이번주 과제를 아직도 못하고 있다. 읽어도 감흥이 없다. 감정 따위로 발문을 하지는 않는다만, 느껴지는 바가 거의 없고 내용에 집중도 안된다. 이것은 권태기인가.

 막연하게 힘들고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여름을 물 젖은 솜처럼 보냈는데, 찬바람이 불어도 회복이 안되고 있다. 


월요일에 갑자기 수업 하나가 휴강을 했는데, 섭섭하기보다는 시원했고, 그 여유 시간에 만나 휴강수혜동료들과의 밥자리 차자리가 마냥 즐겁기만 하더라는......(아, 내가 수업받는 게 힘들었구나 라는 자각)


 숙제는 해야 하니, 도서관으로 와서 자리를 잡기는 했다만.................................... 내 마음은 언제 돌아올까...... 돌아와야 살아갈 텐데.


#대학원생공부하기 #도덕경 #철학적포스트휴머니즘 #선의황금시대 


아래 글은 나무위키, 권태 항목에서 가져옴.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 '권태감'이라고도 한다.

온갖 상황에서 자주 찾아오는 감정 중 하나. 매우 즐기던 취미조차도 이게 오면 한 방에 하기 싫어지는 일로 변모하는 마냥 무시할 수 없는 감정이다.

어떤 일에 한 번 권태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것이 뭐가 됐든간에 하기 싫어진다. 권태감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일을 장기적으로 해야 할 경우 매우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원래부터 하기 싫었던 일을 갖다가 권태감이 온다는 표현을 쓰는건 부적절하다. 오히려 이 경우는 싫증이 아니고 원래 싫은거라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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