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편의점에 없는 "딸기 샌드위치"
작년 2024년 11월 27일 신문기사*(제일 아랫줄 링크 참조)에 따르면 "CU, 18g 이상 딸기 들어간 ‘자이언트 점보 딸기 샌드위치’ 출시 // GS25, ‘틴틴팅클’ 콜라보 ‘딸기샌드위치’ 선봬 // 세븐일레븐, 경북 고령 설향 ‘몽글몽글 딸기샌드’ 판매" 한다고 한다.
편의점이야 전국구이고 동일한 제품이 공급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이 제품이 없다.
제주에 살고 있다. 출시가 되는 날짜에 맞추어 '예약'을 들어갔다. 늘 품절이라고 뜬다. 참다 참다 편의점으로 달려가 제품을 주문해 달라고 했다. 편의점 사장님 말에 따르면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제품이 들어왔었단다. 배송시간이 길어서인지 딸기 주변에 물기가 많이 생겨 클레임이 많아 제주도에는 이 상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있는데 안 먹는 거랑, 없어서 못 먹는 거는 정말 다르다. 식욕을 뛰어넘어 탐욕,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현상을 보이는 사람으로서 육지에 와서 해야 할 미션이 하나 생겼다.
설밀 나튀(설탕 밀가루 나쁜 기름 튀김)를 되도록 적게 먹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 건강체질, 막강체력이 아니기에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먹거리를 건강에 이롭게 먹기 위해 애쓴다.
그렇게 보면, 편의점의 샌드위치는 요즘 트렌드인 '저속노화'식사의 대척점에 있는 물건(?) 일 것이다. 빵은 밀가루, 그것도 통밀 아니고 가공된 백색밀가루로 만들었다. 우리가 생크림이라고 부르는 하얀 크림은 알고 보면 우유가 아닌 식물성 크림(아마 식용유 같은 건가) 의 가공품이다. 가공식품의 세계는 놀랍다. 화학첨가물을 더하여 아닌 것을 긴** 것, 진짜처럼 만들어낸다.
포장도.... 비닐을 벗겨내면, 제품을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케이스도 들어있다. 허허... 먹고 나면 비닐포장지와 플라스틱케이스가 남는다.
이렇게 먹지 말아야 할 이유가 그득하지만, '먹고 싶다' 네 글자는 강력하다.
딸기러버로서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한정 아이템을 포기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리하여 육지에 왔고, 집 앞 편의점에 주문을 했고, 오늘... 이렇게.... 겟. 그리고 취식.
먹으니 욕구는 잠재웠다면.... 그렇게도 먹고 싶어 한 거에 비해.... 역시 하얀 크림이 불만족. 우유로 휘핑한 진짜 생크림을 먹고 싶다는..... 욕심쟁이. 딸기는 포장지에 쓰인대로 정말 4알이 들어있었다. 반가워 딸기야.
딸기샌츠위치로 만족하지 못해 카페에 가 딸기와플을 주문했다. 딸기 샌드위치에서 느끼고 싶던 상상의 그 맛, 바로 이 맛이야....
*관련기사: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4/11/27/2024112700029.html
**‘기다 아니다’에서 ‘기다’는 ‘그것이다’란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쓰임새는 ‘그러하다·그렇다/ 그와 같다/ 맞다’ 쪽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