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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숲섬 Nov 11. 2022

틈-오늘의 커피 생활

우연 커피 딴짓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아니, 우연히 온것들 중에는 좋은 것들이 많다. 커피 주신다고해서 기다리느라 원두를 사지못하고 굶주렸다.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 쓴커피보다 신커피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대중의 기호가 쓴 쪽의 커피를 향해있으므로 백다방, 스벅, 투썸 등의 프랜차이즈 커피는 대부분 쓰다. 내 표현으로는 태운 커피들이다.


 일단 원두. 원두의 크기와 볶음 정도가 고르다. 핸드픽 했거나, 비싼 상급의 원두를 쓰는 집이다.

 갈아서 핸드드립을 한다. 아, 상큼하다. 에디오피아 원두의 특성을 잘 살렸다. 산미를 최대한 살릴만큼만 볶아서(미디엄 라이트라는 교과서적인 용어가 딱) 에디오피아 커피특유의 과일향이 살아있다. 무거운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듯 그렇게 맑게 마시면 어울릴 커피다. 커피를 쓰게 볶는 건 쉽다. 이렇게 산미를 살리게 볶는 건 꽤 고난도의 기술을 요한다. 원두도 좋아야 한다.

 얼죽아는 아니지만,  커피는 봄에서 여름 넘어갈  아이스로 마시면 어울릴 맛이다.


 같은 원두로 신선한 것을 먹어보거나, 아니면 다른 종류의 다른 볶음정도의 무거운 커피는 어떻게 로스팅했는지 궁금해졌다.

 다만 내게는 조금 라이트하여, 볶는 과정에서 몇 초 더 갔으면 좋지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건 내취향.

 또 하나의 아쉬운점. 제조일이 7월 20일. 한여름, 습기와 기온으로 원두를 제어하기 어려운 때 볶은 커피라 내가 이것을 심판하기에 어렵다. 가중치를 줘야한다. 맛평가에 조금 너그러워져야하는 때. 원두커피도 신선함이 생명이다. 다른 여타의 모든 먹을거리가 그러하듯. 볶은지 한달안에 맛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아니 내게 한달만 더 일찍 왔다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는다. 맛은 좋은데 향이 죽었다.

 어제밤에 받자마자  밤에 궁금함을 참지못하고 드립을 했다. 맛이좋지만 제대로  커피를 마신지 오래되어 그럴수있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드립. , 그래도 좋아~ 마시며 기쁨의 댄스를 추고  밀봉하여 냉동실에 넣었다.  보관해서 즐기고 싶어서.


#크래커스 #더블캐스트 #커피에진심 #자다가도떡이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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