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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공부하기-석박과정생 식사자리

우리는 집단지성, 윤리교육과 윤며들다!!

by 인유당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 2021년도이다.

코로나 시기였다.

좋았다. 인적 교류 없고, 식사 자리 없고.... 사람이 사람을 피해 다니는 때. 억지로 모이지 않아도 되고 공부만 해도 돼서 좋았다.


E와 I로 구분되는 성향, 이건 그냥 외향적이다 내향적이다라는 의미보다는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는지, 아니면 빼앗기는지를 봐야 한다는 말에 격하게 찬성한다.


굳이 사회부적응자라고 나를 몰아세우고 싶지는 않고, 그냥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지치는 타입이다. 짧게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누워야 한다. 에너지 완전 방전상태.


이제는 코로나 시기도 아니고

슬슬 사람들끼리 밥 먹으러 가자,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해 보자의 기회가 잦아지고 많아진다.


이번 주는 우리 과 교수님들이 중국에서 하는 학회에 참석하시느라 휴강이다. 쉬면 좋으련만, 모여서 다 같이 식사를 하자는 말이 나왔다. 시간은 수업 시작시간.... 장소가 정해지고 즉흥적으로 결정된 일인데, 반대 없이 착착착 일이 추진되었다.


도반이라는 말이 있다. 도반(道伴) : 길 도, 짝 반(伴) -함께 도를 닦는 벗

같이 공부를 해나가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공부를 혼자 하는 것 같지만, 여러 인연들과 도움들로 이루어진다는 게 지도교수님의 생각이시다. 석사 1학기 생부터 3학기 생 석사논문 지도생, 박사 1학기 생~~~ 등등을 엮어 세미나를 1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신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서로 논문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질문하고 책 읽고 토론한다.


이렇게..... 좋거나 싫거나... 도반들과 함께 긴 여정을 간다.

밥은 맛있고 술은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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