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키우고 수확해서 음식 해 먹기
베란다에 작게 화분텃밭을 시작했다.
동네 꽃집에서 모종을 팔길래 몇 가지 사서 채소를 키운다.
쑥갓, 샐러리가 잘 자라고
깻잎은 지지부진.......
초록을 내 안에 들이는 일, 그린 에너지.
허브종류를 좋아해서 루꼴라 바질 고수 키우고 싶은데, 울 동네 꽃집 묘목상에 없다.
한은형 에세이 '그리너리 푸드'를 읽고 싶어졌다.
"여기 자칭 '초록주의자'가 정성껏 차려낸 식탁이 있다. 초록주의자란, 값비싼 필레미뇽의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가니시로 나오는 구운 야채를 더 좋아하고, 몸과 마음이 초록의 기운에 반응하는 사람이라고, 작가는 스스로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소설가 한은형은 《조선일보》에 오랜 기간 '한은형의 상상식당'이라는 칼럼을 연재" -알라딘 책소개에서
쑥갓을 먹기 위해 점심은 우동.
두부를 굽고, 엄마가 만들어준 배추 겉절이를 곁들인다. 두부를 구우면서 꺼내기 바로 직전에 씻어놓은 쑥갓을 살짝 얹는다. 한숨 죽여 먹는다. 구운 고구마를 곁들이는 게 건강에는 좋지만, 아는 사람이 준 꽈배기를 먹는다. 음식 협찬은 늘 환영이다.
2개 천원인 알뜰상품 파프리카를 집어 온 날, 토마토 파프리카(노랑 빨강) 잘게 썰고 올리브유에 볶는다. 역시나 바로 직전에 샐러리 잎을 넣는다.
쑥갓 농사가 제일 대박이다.
상추 키우기는 쉽지 않다. 물 조절이 어렵다. 통풍도 잘 되어야 한다. 애지중지 어렵게 키운 상추잎..... 야들야들 연하다.
쑥갓. 키가 멀뚱하니 크고 꽃이 피려고 한다. 식물은 꽃피면 농사 끝이다. 새 모종을 사야겠다.
샐러리......향이 좋다.
유럽상추..... 2개에 천 원. 비싼 아이다. (50% 살렸다. 2개 사서 한 아이는 미처 잎을 피우지 못하고.... 한 포트 더 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