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것들의 목록
써보니 길다
긍정.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권유받는다.
되도록 좋은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
좋은 게 좋은 걸 부른다고들 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며....
그러다 '넌 싫은 게 뭐니?'란 지나가는 말을 듣게 된다.
음.... 싫은 건 30초 안에 100개도 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마음속은 온통 지옥이란 말처럼, 싫은 것들이 디테일하게 똬리를 틀고 있다.
난 그런 사람이다. 부정적인 사람.
싫어하는 거.
나쁜 영화(교훈이 들어가 있는...., 이번에 개봉한 드림이란 영화가 그런 거 같을 거 같은 느낌)
교정 덜 봐서, 오자가 많이 나오는 책. 읽으면서 화가 남
더운 거요.......... 더운 거 싫어요. 동남아 여행 안 간 지 꽤 됐어요.... 더워서.
북유럽 가보고 싶어요, 춥다고 해서.
흔히 가정주부들이 모든 일의 최우선을 본인이 아닌 가족에게 두고, 생활의 모든 것이 가족위주로 돌아가게 사는 사람들 싫어해요.
일회용품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쓰레기 많이 나오는 사람.... 싫어해요.
놀러 가는데 짐 많은 사람 싫어해요. 내게 짐을 맡기지는 않지만 가지고 다니는 걸 보는 것 만으로 지쳐요.
숙소 연박하는데, 매번 시트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사람 싫어해요. 전 한 숙소 연박하면 방청소 하지 말라고 하거든요.
가족주의에 갇힌 사람 싫어해요. 자기네 가족이 최우선인 듯 살아가고........... 이 나이 되어 남편이랑 사이좋은 친구도 싫어요. 이건 샘내는 건가. 아직도 만나면 남편이랑 다 큰 아이들 이야기만 하는 친구들 있어요. 그런 친구들 싫어요.
앉아서 받아먹을 줄만 아는 사람 싫어해요. 고깃집에서 가위한번 안 드는 남자 싫어해요.
에스프레소 맛없게 하면서 메뉴에 넣어 놓은 카페.... 싫어해요. 에스프레소는 적은 양을 추출하기 때문에 아주 맛이 좋아야 해요. 진액이니까요............ 에스프레소는 눈이 번쩍 떠질 만큼 맛있어야 해요.
자기 몫을 N분의 1 이상 안 하는 사람 싫어해요. 무임승차 같은 거..... 그런 사람 싫어요.
약속 안 지키고 꼭 직전에 바꾸는걸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 있어요. 싫어요.
아, 말이 거친 사람도 싫어요. 욕 같은 거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
그리고 정확히 객관적인 거 아닌데..... 목소리나 어투 같은 거.....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거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데.... 싫어요.
애들 키울 때 학부모모임... 정말 싫었어요. 학교에 갈 일이 있는 것도 싫었어요. 그 엄마들의 가식을 함께 하고 있어야 하는 것, 담임선생님 앞에서 을이 되는 것도 싫었어요. 내가 학교가 싫어서 학교선생님도 안 한 사람인데(교대 사대 안감. 못 간 거 아니고 안 간 거임. 고 3 때 교대원서 안 쓴다고 담임한테 맞기도 했음. 그런 시절이었죠.) 애들 키울 때 학교에 봉사하러 가야 하는 거 싫었어요. (청소도 하고 급식 봉사도 하고 녹색어머니회 이런 거...... 지금은 안 그런데, 제가 애들을 일찍 낳아 키워서..... 옛날에는 그런 걸 해야 했답니다)
수유도 싫었어요. 내가 젖소가 된 거 같았어요.
브이플랫이란 스캔 프로그램 있잖아요. 찍어서 텍스트 인식하면 되는 거.... 저 이 앱 정말 사랑해요........ 신통해요......
도서관 스캔기계는 무료예요.... 그것도 좋아요!!!
아이폰의 그립감 좋아요..... 스킨커버 벗기고 손에 쥐면.... 그 매끄러움........ 좋아요......
이렇게 무슨 한풀이....쏟아붓듯이....
쓰고나서 알게 되었다.
사람에 관련된 게 많다는 것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들이라는 것(부질없다. 쓸데없다)
정말 말이 많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