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기 교체 공사
시련이다. 도서관 휴관이라니.
가끔 말하지만, 나는 이 대학 출신이 아니다. 제주에 와서 지내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을 했다. 그래서 다니게 된 제주대. 무척 오랜만에 다니게 된 학교는 신기하고 놀랍고 좋은 곳이다.
굿 플레이스. 내게 천국이라면 책으로 둘러싸인 곳. 도서관이 천국이다. 시설이 이렇게 좋은데 학생들은 어디게 있는지 사람은 적고, 겨울에 따뜻 여름에 시원, 특히 여름에 에어컨 팡팡 틀어준다. 교내에서 식사도 해결되고..... 학교는 정말 좋은 곳이다.
학교 도서관은 크게 보아 두 파트이다. 하나는 중앙도서관, 옛날 도서관이다. 구리구리하다. 좋게 말해서는 고풍스럽다만 오래된 건물의 노후함이 있다. 다른 하나는 디지털중앙도서관, 최근에 지은 듯 깨끗하고 요즘 건축설계다. 책은 거의 다 신건물인 디지털 중앙도서관에 있고 DVD 등의 대여 관람도 신건물에서 한다. 구건물이 중앙도서관에는 제주자료실과 열람실이 있다.
그러니까 책을 빌리고 보려면 신건물인 디지털도서관에서 하는 건데, 방학이라고 얼마나 큰 공사이기에 이토록 긴 기간을 휴관을 하는 걸까. 시련이다. 갑자기 막 책을 빌리고 싶고, 미뤄둔 DVD보기를 하고 싶다.
그동안은 방학에 '제주'에서 오래 머물지 않았고, 집에서 제주대 아라캠퍼스까지 오려면 시간을 좀 들여야 하기에 자주 오지 않았었다.
올여름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제주에 머물러야만 해결될 일이 있기도 하고(임플란트), 이제 내 생활터전은 완전히 '제주'가 된 것 같다.(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그리고 책 보고 공부하고 시원하게 있는 건, 역시 학교도서관이 왓따다.
휴관하지 않는 반쪽 중앙도서관, 오늘은 제주자료실에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