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머리 어수선한 마음 달래려
밤한강 자전거로 달린다
속력을 낼수록 바람을 향한 저항은 커져
등뒤로 땀구슬 맺히면
하루의 고단함은 강물이 되어 흐르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피어나는 달밤
밤공기 강그림자 라일락향기 아스라이별빛
위로가 되어 오늘을 살아냈구나
가슴을 토닥이며 나를 안는다
어룽진 마음 달래며 다시 달리면
달밤에 스며든 봄꽃들의 속삭임 속삭임
힘내라 힘내라 가슴을 펴라
호기로운 마음 품고 그리운 얼굴 떠올리며
연한 잎 돋아난 바람길을 달린다
이 바람을 다 지나면
나는 또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4/18/2025, 水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