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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완벽한 계획

by Camel

여우와 완벽한 계획

여우는 늘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했다. 그는 자신이 준비만 잘하면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어느 날, 여우는 새로운 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그는 몇 달 동안 시장 조사를 하고, 완벽한 사업 계획을 세웠다. 예상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까지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어. 완벽하게 시작할 일만 남았어!"

하지만 여우는 계속해서 계획을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 완벽을 기하다 보니 막상 시작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던 중, 친구 비버가 작은 가게를 열었다. 계획도 대충이었고,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여우는 비버에게 물었다.
"왜 더 준비를 안 했어? 그러다 실패하면 어쩌려고?"

비버는 웃으며 대답했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시작이 더 중요하거든. 해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

여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완벽한 준비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 하는 것보단, 부족해도 일단 시작하는 게 더 낫겠구나."

그날부터 여우는 ‘완벽’보다 ‘실행’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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