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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선택에 대하여

by Camel

현명한 선택에 대하여


어제 오랜만에 학창 시절 친구를 만났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유학을 떠난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무모하다고 말했지만, 친구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어요.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현명한 선택'이란 게 참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남들이 보기에 현명해 보이는 선택과 내 마음이 원하는 선택이 다를 때가 많으니까요. 안전한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할까요,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할까요?


스물셋, 첫 직장을 고를 때였죠. 대기업의 안정적인 제안을 뒤로하고 작은 스타트업을 선택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요. 당시 부모님은 걱정하셨지만, 젊을 때 도전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냐는 마음이었어요. 돌이켜보면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것 같네요.


가끔은 '과연 잘 선택한 걸까?' 하는 불안이 찾아올 때도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는 건, 현명한 선택이란 건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는 거예요. 깊이 고민하고, 내 마음에 정직하게 귀 기울이는 그 시간이 결국 우리를 더 성장시켜주니까요.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진정 현명한 선택이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선택이라는 걸요. 오늘도 수많은 갈림길 앞에서 우리는 성장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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