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과 까치밥>
깍깍깍깍
까치소리에 내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감나무 중앙에 걸려 있는 까치집 하나와
감나무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들을 봤다
내가 반가운 손님이라 까치가 깍깍 된 것일까?
반가운 손님에게 홍시 하나 대접해 줬으면...
쌀을 쌓아두고 사는 집이 있던데
까치도 밥을 자기 집 위에 쌓아 두고 살고 있었다.
부자까치가 나를 경계하느라 깍깍 된 것일까?
홍시 주인이 이제 홍시를 딸 수 없는 모양인가?
11월 중순,
홍시들이 바닥에 하나 둘 떨어지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