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은 왜 건축의 보고인가
큰딸 대학 졸업식으로 시카고(Chicago)에 오게 됐다. 개인적으로 시카고는 처음이라 동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왔다.
일리노이대학 교수로 있는 내 친구의 추천으로 한인 택시를 소개받아 시카고 오해어 공항에서 숙소까지 왔는데 이 분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젊어서 부모님 따라 미국에 이민 와서 벌써 거의 40년이 됐네요. 미국서 태어난 제 자녀가 30대니까 저도 여기서 오래 살긴 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정말 크긴 큽니다. 시카고는 건물들이 어마어마합니다.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었어요. 중앙에 트럼프타워도 엄청 높고요. 종류도 모양도 현대적이고 클래식하고 좌우간 다양해요." 그러면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시카고는 한마디로 건축 공부하겠다는 사람들은 좌우간 성지순례하듯이 무조건 와야 하는 곳이에요."
시카고를 눈으로 보며 미국 초기 도시 건물이 주는 위압감을 직접 느끼긴 했지만 한인 택시 기사의 '건축 이야기'가 뇌리에 꽂혔다.
1925년 유명 건축가인 다니엘 번햄이 르네상스 양식으로 디자인하여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유명한 시카고 Union Station. 오늘 마지막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학교(UIUC)에서 기차를 타고 시카고로 올라온 큰딸을 여기서 만났다.
미국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보면 당시 금융상황 및 사회 분위기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느낌이 있다.
멀리서 보면 생긴 게 옥수수처럼 생겼다 하여 별명이 붙었다.
잠깐만 보았는데도 시카고는 한마디로 건축의 고향이다. 아트 뮤지엄에 들어가 보니 두 달 전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직접 보았던 [바우하우스] 책을 팔고 있었다. 한국에서 나름 많이 관련 블로그와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왔는데도 실제 보니 카메라에 잘 담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눈에 많이 담아왔다.
이래서 <백문불여일견>이라고 했나 보다.
[토론할 질문들]
1. 한 때 미국 최대 도시였던 시카고는 왜 뉴욕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었나?
2. 시카고를 어떤 도시라고 정의 내리고 싶은가?
3. 시카고의 건축의 특징은?
by 비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