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란 직업으로 산다는 것

직업으로서의 디자이너: 인터뷰 시리즈 첫 번째

by 디프렙 아카데미


“직업으로서의 디자이너는 어떨까요?”


이번 화부터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 합니다.
그동안은 한 명의 디자이너가 겪는 일상과 고민을 따라가며 글을 썼다면,
이제부터는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보려 합니다.


실무에 대한 감각, 조직 안에서의 역할, 커리어를 쌓아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실제 현업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디프렙의 수업을 수료한 이후 제조업 UX팀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 B'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글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이 B: 제조업 UX디자인 매니저 – 디프렙 수료생


원장: 오랜만이에요. 이렇게 인터뷰로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네요. 요즘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B: 네, 저도 반갑습니다. 지금은 제조업 분야에 있는 중견기업의 UX팀에서 매니저 직책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팀은 8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저는 UX 디자이너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어요.


원장: 그렇군요. 혹시 지금 맡고 계신 업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B: 네. 저는 B2B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시스템 패널, 즉 디스플레이 UX 디자인을 주로 맡고 있어요. 화면 인터페이스의 설계와 사용자 흐름 전반을 다루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장: 제조업 기반 UX 업무는 IT 서비스와 또 결이 다를 것 같아요. 실제 업무는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B: 보통 상품기획팀이나 영업부서에서 기획안이 먼저 내려오고요, 그걸 기반으로 저희 UX팀에서 시안을 제작해요. 이후 유관부서 리뷰와 임원 보고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전체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원장: 들으면서 느껴지는데, 실무에서의 결정 구조나 조직 문화도 많이 다르겠어요.

B: 맞아요. IT처럼 사용자 피드백이 바로 반영되는 구조는 아니라서, 오히려 의사결정권자의 성향과 요청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해요. 자아실현보다는 지속적인 보고와 컨펌, 그 과정에서 생기는 피로도도 있어요. 또 다루는 제품군이 워낙 다양해서, 모르는 게 생기면 그때그때 바로 물어보는 용기와 자신감도 필요하더라고요.


원장: 실제 실무에서 부딪치며 느끼는 그런 태도들이 참 중요하죠. 혹시 입사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중요한 포인트’들도 있었을까요?

B: 네, 많죠. 특히 디자인 시스템과 인터랙션 디자인이 실무에서 생각보다 훨씬 중요해요. 다양한 상태나 제품군을 다루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보여주는 것,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원장: 신입 시절의 기억도 떠오르시겠어요. 혹시 기억에 남는 실수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B: 그땐 욕심도 많았고, 열정도 넘쳤는데... 그래서 오히려 긴장을 많이 했고, 실력도 제대로 발휘 못했던 적이 있었어요. 결국엔 자기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일관된 퍼포먼스를 내는 것도 능력이라는 걸 알게 됐죠.


원장: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디자이너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면 좋을까요?

B: 음, 일단 현실적인 조건으로는 연봉과 복지, 그리고 채용공고에서 업무 분장이 잘 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일하다 보면 '내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지?' 이런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많이 힘들거든요.


원장: 반대로, 신입 디자이너라면 어떤 걸 어필하면 좋을까요?

B: 저는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문제에 부딪혔을 때 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봐요. 스킬보다 더 오래가는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원장: 현재 직무에서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역량은요?

B: 세 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첫째, 주도적인 문제 해결 자세,
둘째, 기획과 디자인을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능력,
셋째, 유관부서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자신감이 꼭 필요해요.


원장: 지금 회사에서 만족하고 계신 부분도 궁금해요.

B: 저는 정말 좋은 선배들을 만났어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제 편이 되어주는 동료들이 있다는 건 굉장히 든든한 일이더라고요.


원장: 그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죠.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B: 음… 팀 바이라 팀이긴 한데, 우리 팀은 야근이 너무 많아요. (웃음)


원장: 현실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B: 사실 다른 분들이 너무 잘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저는 그냥 간결하게만 대답했는데 ‘이러다 떨어지겠구나’ 싶었어요. 다행히 붙긴 했지만요. (웃음)


원장: 오늘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수강생들에게 실무에 대한 현실감 있는 조언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뵐 날을 기대할게요.

B: 저도 감사합니다. 디프렙에서의 시간이 저에겐 정말 큰 전환점이었어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게 참여했어요.





디자이너들을 위한 메모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이제 막 시작한 신입 디자이너들은

모르면 물어보고, 부족하면 배우면 됩니다.


실무에서는 디자인 스킬 못지않게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방향을 맞춰나가는

작은 용기들이 좋은 디자이너를 만들어 갑니다.






keyword
이전 17화당신만의 길을 찾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