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디자이너: 인터뷰 시리즈 두 번째
“조직 안에서 디자이너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이번 화에서도
한 명의 실무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현업에서 어떤 생각으로 일하고 있는지,
어떤 태도와 경험이 중요한지, 직접 들어보려 합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대기업 UX/UI 디자인 조직에서 관리자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고,
디프렙과 깊은 연관이 있는 디자이너 A입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
주니어 시절의 고민과 실수,
그리고 조직 안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차분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들려주셨습니다.
인터뷰이 A: 대기업 UX/UI 디자인 매니저
원장(나):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현재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지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네, 대기업 유통 플랫폼 분야에서 UX/UI 디자인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장: 네, 괜찮습니다. 그럼 현재 팀은 어떤 규모로 운영되고 있나요?
A: 팀 규모나 구조는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기획, 디자인, 개발 각 영역의 관리자 포지션이 협업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장: 그렇다면 지금 맡고 계신 업무는 어떤 내용이 중심인가요?
A: 자사의 UX/UI 디자인 전략 수립, 디자인 시스템 관리, 그리고 외주 업체 수행 관리가 주된 역할입니다.
원장: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A: 신규 또는 개선 기획이 발의되면, 기획 파트에서 화면설계서를 전달해 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UI 디자인을 진행하고, 완료된 디자인은 개발 파트로 이관되는 구조입니다.
원장: 협업이 많다 보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역량도 있을 것 같아요.
A: 맞습니다. 협업 인력이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본인의 작업 의도를 상대에게 잘 설득하고 전달하지 못하면, 결국 전체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거든요.
원장: 실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핵심이군요. 그럼 반대로,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입사 초기에 놓치기 쉬운 포인트도 있을까요?
A: 많은 주니어 분들이 화면만 잘 설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이상으로 협업과 소통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의사를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설득력도 필수죠. 그리고 업무 프로세스나 산출물 포맷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알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원장: 취업 초기에 겪은 어려움도 있으셨을까요?
A: 저는 초반에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서 멘털이 자주 흔들렸어요. 근데 주니어에게 회사가 기대하는 수준은 생각보다 높지 않더라고요. 결국 중요한 건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해 나가는 거예요.
원장: 그 부분은 학생들도 꼭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혹시 지금까지 다양한 기업을 경험하셨다면,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줬다고 느끼시나요?
A: 네, 에이전시, 스타트업, 플랫폼 기업, 대기업까지 다양하게 일했어요. 각 환경에서 실무부터 관리까지 폭넓은 업무를 경험했고, 그게 지금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장: 디자이너로서 회사를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초반에는 실무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회사에서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단순 반복 업무만 하다 보면 실력을 쌓기 어렵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그게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원장: 그럼 신입 디자이너들이 면접이나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을까요?
A: 포트폴리오에서 시각적인 면만 보여주기보단, 문제 해결 과정과 본인의 강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것도 중요하고요.
원장: 현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을 꼽자면 어떤 걸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표현력, 이해력, 그리고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장: 지금 회사에서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도 궁금해요.
A: 복지나 워라밸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조직이 크다 보니, 개인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밀고 나가긴 어려운 구조일 때가 있어요. 그 점은 조금 아쉽죠.
원장: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특별한 에피소드보다는 팁을 드리고 싶은데요. 긴장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정도의 긴장은 감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또, 실무자 면접관들은 과장된 표현에 금방 눈치채니까 솔직한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원장: 오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무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가 수강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디프렙에서도 다시 뵙겠습니다.
A: 저도 감사합니다. 수강생분들께 좋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잘 만든 결과보다 잘 설득된 결과에서 나옵니다.
실무에선 표현력, 이해력, 커뮤니케이션이
작은 차이를 만들고, 그 차이가 쌓여 경력이 됩니다.
잘하려는 마음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가는 마음이 더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