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우리는 어땠을까?

by 진민

우리는 그럼 언제 놀아야 할까?



어린아이들은 항상 활기차고 항상 즐거워야 하고 웃음이 끊이지를 않아야 한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다. "이상적인"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현실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주인공 동생으로 나온 윤이의 마지막 대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싸우면 언제 놀아? 나는 놀고 싶은데"라는 대사였다. 어린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한없이 놀아야 한다. 하지만 주인공 선이는 마냥 놀지만은 못한다. 친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이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 정말 바쁘다. 너무 힘들다. 마음대로 안된다. 답답하다. 결국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이렇게 다투느라 선이는 웃을 기회를 놓친다. 이때 놓친 웃음은 시간이 지나 후회로 남을 것이다. 우리들은 다들 경험했을 이야기들이다. 우리들은 모두 한때는 어린아이였으니까



주인공 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아이들은 선생님 말 잘 듣고 잘 놀고 하면 되지 뭔 고민이 있냐고 말한다. 부모님은 언제나 어른이고 아이들은 언제나 아이인 것 같다. 자식들은 절대 부모님의 마음을 100%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10년 늙으면 부모님도 10년 늙는다. 서로의 시선은 항상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도 아이였던 시절이 있기에 분명 경험했던 아픔이고 고민들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지금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이해하지 못한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고민 속에서 헤매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너무 바쁘다. 그러기에 웃음이라는 가치를 잠시 뒤로한 채 현실에 치어서 살아갈 뿐이다. 웃음의 가치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값비싸진다. 어린 시절의 웃음이 가치 있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서야 알아차리는 것이다. 깔깔대며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정말로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눈물과 함께 과거의 웃음의 가치를 그리워할 뿐이다.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들에 너무 바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그럼 언제 놀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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