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비도 볼일 보고 집으로 들어가네
오두둑.. 비가
한 방울은 내 머리 위에 떨어지네
오두둑.. 비가
한~두 방울 내 팔에 떨어지네
밤이 되니 비도 볼일 보고
집으로 들어가네
10살 아이는 아직 활동의 반경이 크지 않습니다. 놀이터라고 해봐야 아파트 놀이터, 좀 더 나가도 옆 단지 아파트 놀이터입니다. 학원을 갈 때도 대부분 집 근처, 학교 인근입니다 그래서 놀러 나가 때도 우산을 좀처럼 챙겨가지 않습니다.
놀다가 날이 조금 흐려지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할 땐 집으로 바로 돌아옵니다. 그 사이 아이의 머리 위로, 팔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지요. 손바닥을 하늘 위로 향하고, 손바닥 위로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비가 튀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고 "하하하' 웃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며 엄마도, 아빠도 따라서 "하하하" 웃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에게 행복이고, 그런 점에서 세상은 행복한 일이 참 많은 곳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날이 벌써, 어둑해졌는데, 아이가 씻고 나온 사이 잠깐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아이는 밤이니까 비도 쉬려고 일찍 자기 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밤은 아이에게 세상만물이 쉬는 시간처럼 보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