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을 머금은 듯 촉촉한 너의 눈망울을 처음 보았을 때
넌 세상에서 가장 슬픈 냥이였었지.
도도하고 앙칼진 네 친구들의 눈빛과 달리
넌 세상에서 가장 순하고 처량한 눈빛을 가진 냥이였단다.
혹시 내가 널 사랑하지 않을까 봐
어느 날 내가 널 다시 친구들에게 보낼까 봐
넌 너무도 열심히 내게 사랑을 주었지.
한밤 중에도 부르면 쏜살같이 달려와
이제 그만 됐다는데도 한사코 사랑의 마사지를 해 주던 너.
'엄마, 날 사랑해 줄 거죠?'
확인하듯 늘 골골 거리며 내 품을 파고들던 너.
유난히 동그란 눈망울을 가진, 체리야.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착하고 슬픈 눈을 가진 널
처음 보는 순간 사랑하게 됐는걸.
하지만 이제 너는 더 이상
슬픈 냥이가 아니란다.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맑은 눈망울을 가진
효심 깊은 '효 냥이'란다.
사랑한다, 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