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엄마한테 소리를 질러요.

좀 쉬고 싶다.

by 제니퍼

한 달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5학년 큰아이가 생일날 친구가 던진 야구공에 눈을 맞아 안과에 갔고, 검은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간다며 큰 병원으로 가라 해서 2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다행히 이상은 없다고.


4일 뒤 내 통장에서 소액결제로 70만 원이 보름에 걸쳐 빠져나갔다. KT, 카드사, 은행, 경찰서를 쫓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했다. 다행히 돈은 돌려받았다.


그리고 이틀 전 새로 산 큰 아들 자전거 안장을 누가 뜯어갔다. 보안실에 CCTV를 돌려봐 달라고 부탁드린 후 경찰에 신고했다.


그 난리 중에 안 먹고 숙제 안 하는 아들들, 밥 해 먹이고 숙제시키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오늘 새벽 6시 큰아이가 애니메이션 '퇴마록'을 보여달란다. 구몬 하면 보여준다 했더니 수학 2장 풀고 퇴마록을 다 본 뒤 아침식사는 배가 불러 못 먹겠다며 방에 들어가 만화 그림 그리기와 종이 오리기를 한다. 아침식사 후 등교준비하라는 나와 그림 그리겠다는 아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큰아들은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하다 등교했다.


매일매일 터지는 사고와 이를 수습한다고 내 정신이 너덜너덜해졌다. 악 쓰고 막말하는 아들도 더 이상 감당이 안된다. 정말 사라지고 싶다. 조용한 곳에서 하루만 쉬다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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