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아이를 잘 키우셔야 하잖아요!
함께 살 때도 남편은 퇴근하면 피곤하다고 아이를 티브이 앞에 앉히고 본인은 본인의 즐거움을 찾았다. 따로 살게 되었을 때도 주말에만 보는 아이들보다 본인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산으로 도망쳤다. 아이가 정신적으로 아프자 아이에게 본인이 원하는 것만을 강요했고 아이가 나 혼자 감당이 안 되는 행동을 해 전화를 할 때면 전화를 받으면 자기 기분이 안 좋다며 전화를 끊었다.
아버지의 부재.
나는 아이를 잡아줄 수 있는 또 다른 상징적인 아버지를 찾아야 했고 지금은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그 대상이 되었다. 첫 상담 후 선생님은 나에게 "어머님, 아이를 잘 키우셔야 하잖아요? 아이는 충동적이고, 브레이크가 안 걸려요. 약속한 것 외에는 아이가 원하는 걸 절대로 해주지 마세요. 상과 벌을 적절하게 사용하셔야 해요. 중2도 엄마한테 저렇게 욕을 하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셨다.
결혼 전 동서 아이들을 돌본다고 뻔질나게 동생집을 다니던 남편이었다. 조카들을 저렇게 잘 돌보니 본인 자식한테는 얼마나 잘하겠냐고 동서는 말했지만 본인 자식한테는 완벽한 타인이었다.
그에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고 싱글맘이라는 생각으로 혼자 고군분투하기를 12년째. 아들들을 혼자 키우기가 참 많이 힘들고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