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일상의 감사함

by 제니퍼

2019년 수술받았던 부위가 또 재발했다. 의사는 5일 동안 약 먹어보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 수술을 하자고 한다. 애들은 어쩌나? 걱정이다. 다음날 초음파를 찍고 집에 왔는데 환부 색깔이 변하고 통증이 더 심해진다. 그다음 날 애들 학교에 보내고 바로 병원에 갔다. 의사는 바로 시술을 하자고 했다. 시술 후 재발방지를 위해 어찌해야 할지 물어봤더니 수술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인생이라는 게 끊임없이 걱정거리들이 몰려온다. '레몬을 레몬에이드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하지만 겁 많고 소심한 나는 쉽지가 않다. 무심한 남편, 공부 안 하고 말 안 듣는 아들들. 정말 그들이 문제였을까? 그들을 타자가 아닌 나와 동일시했던 나의 문제였을까? 어쩌면 지금까지 했던 마음고생은 그들을 놓아주지 못해 생긴 문제였을지 모르겠다.


아프면 철든다고, 맛이 너무 궁금했지만 돈이 아까워 못 사 먹었던 두유라떼(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좀 맹맹하더라고요)를 마시며 생각만 많은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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