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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Dec 05. 2023

따뜻한 마음

희망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는 하교 시 혼자 교문을 나온다.


주변 친구들은 둘셋씩 짝지어 나오던데.... 친목도모를 위해 같은 반 친구를 초대해 생일파티를 했었는데 집에서 논건 논거고 교실에서는 같이 안 논다고 한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사회성이 좀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터라 더 엄마 마음은 더 찹찹하다. 다정한 선생님께서는 12월생이라 그렇다며 3학년이 되면 괜찮아진다고 위로해 주셨지만 정말 3학년이 되면 괜찮아질까 마음 한구석이 아리다.


근데 오늘 아침 등굣길, 같은 반 친구 두 명이 짝지어 가다 울 아들을 발견하고 그중 한 명이 같이 가자는 몸짓으로 손을 잡아줬다. 녀석도 기분이 좋았는지 친구옆으로 붙는다. 교실을 향해 뛰어가는 친구들. 둘째가 친구들을 쫓아  뛰기 시작한다. 손을 잡아준 아이에게 무한 애정을 느끼며 하교 시 그 친구 엄마에게 말 한마디라도 걸어봐야겠다. 오늘 한쪽 마음이 자꾸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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