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둘째가 오전에 일기를 쓰겠단다. 받침 'ㅆ'을 빼고 적은 걸 제외하고는 맞춤법도 틀리지 않고 내용도 제법 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썼다.
영어학원도 혼자 가겠다기에 불안한 마음에 몰래 뒤쫓아 갔더니 킥보드까지 1층에 주차해 놓고 잘 들어갔다(가정집에서 수업을 받는데 현관비밀번호를 그동안 못 눌러 아이와 함께 영어학원 등원을 했었다. 킥보드에 비밀번호를 적어준 걸 보고 찍고 들어간 듯 ㅎㅎ).
어쩌면 내 아이가 평범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속에 작은 희망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