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아버지 우리 아버지 기일에

by 진주

초록이 흐르고

기차도 달린다

언덕배기 삐런색이

눈이 시리

달팍 붓어논

꽃을 보려고

자동차도

강물따라 흘러간다


나이 지긋한 부부

꽃속에서 사진찍고

젊은 부부

핸드폰 치켜들고

사방을 둘러대며

찍어댄다.

탄성소리 함박 웃음

꽃처럼 이삐다.

그 아래 섬진강

꽃그늘 실고 흐른다.

우리 아버지랑

평상에 앉자

매운탕 은어튀김 먹던

별천지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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