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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미숙 Jul 31. 2024

광안리의 밤

밤늦도록

바닷가는 쉬지 않고

밤을 지


밀려가고 밀려오는

파도에

모래를 품고 지키느라

광안대교는

밤새 불을 켰다.

불볕더위에

홍시가 된 얼굴들이

광안리로 모여든다.​


밤늦도록

철썩이는 파도와

발을 맞추고


떨어진 땀방울은

하얗게 진주되어

부서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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