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어머님께
장모님! 효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
형님들이 어머님께 잘해드리시니 저희들은 힘들다는 핑계로 그냥 뒤에 서서 따라만
다녔습니다.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아내 생일 축하하기. 위해 어머님 처음으로 모시고 외식했습니다.
이제껏 속 많이 썩여 주며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아내는 묵묵히 가정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가정 중수 위해 헌신하며 앞만 보고 걸어온 아내에게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움 전합니다.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신 어머님께는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고 늘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요즘 저는 두 분의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왜 두 분이냐고요?
한 분은 지금 저희랑 살고 계시는 장모님이시고요. 또 한 분은 하늘나라 계시는 저의 어머님이십니다.
저 역시 막내로 자라서 늘 어머님 사랑이 그립습니다. 살아생전에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보내드려서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제가 어머님과 생활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우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시고
또 못다 한 사랑 하며 받고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제껏 걱정만 끼쳐드렸던 불효 막심한 자식입니다. 뒤늦게나마 뉘우치며 조금이라도 빚진 마음 갚을 기회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계시니 큰 소리가 나지 않고 우리 온 식구가 각자 자기 일을 알아서 하고 가니 감사합니다. 밖에서 무의미하게 보낼 시간을 가정으로 일찍 들어오게 됩니다.
장모님과 많은 대화 나누며 세상으로 나가 헛된 시간 보내지 않고 말씀 보며 생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며느리 입장이 되다 보니 고부간의 갈등 이해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남의 허물 들춰내지 않으신 어머님 살아오신 길을 잘 듣고 갑니다.
인내와 기다림과 헌신에 대해 산 교육이 되어 감사합니다. 어머님! 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보호 센터에 다니시며 즐겁고 평안하게 저희들 곁에 계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