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꿈

by 둔꿈

봄 되면

시집을 살 테야

'시'같은 꽃들 사이에서 너를 꼭꼭 읽어 내려가겠지


여름 되면

물로 풍덩 뛰어들 테야

물살보다 더 청량한 네 입술 속으로 촉촉이 젖어들겠지


가을 되면

낙엽을 주울 테야

빨갛게 노랗게 네 책 사이가 꾹꾹 채워지겠지


겨울 되면

또 이 시를 쓸 테야

포근한 네 품 속에 안겨 조곤조곤 써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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