쫙쫙, 비 소리에
마음이 뚫렸나보다.
흘러나가는 빗물에
나를 살짝 얹어 올린다.
가슴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려,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묵은 한숨 소리도 쌓아 보낸다.
가거라
멀리,
저 멀리
시간도 추억도 없는
깊은 바다 망각 속으로
빛이 닿지 않아
다시 떠오를 수 없는 그 곳으로
느리게 꿈꿉니다. 무지개색 꿈을 좇는 여정에서 만나는 이들과 것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