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의 정적
겨울바다를 자연 풍경의 정서가 응축된 공간으로 표현해 본다.
화폭을 지배하는 울트라마린 블루는 폭설의 차가운 감각을 환기하면서도
날카로운 대비보다는 깊은 침묵과 밀도를 통해 또 다른 공간이 탄생한다.
눈과 바다는 명확히 분리되지 않고 색채의 층위 속에서 겹쳐지며, 차가움은 감정을 배제하는 냉혹함이 아니라 모든 서사를 잠시 덮어두는 인내의 상태로 덮어 두기로 한다.
이 설경에서 겨울바다는 극단적 감정이 제거된 평형의 풍경이며
보는 이들은 차가움을 인식하는 동시에 안정에 가까운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울트라마린이라는 단일한 색채를 통해 겨울바다의 시간과 감정의 정적을 고정시켜 주며
차가움과 따뜻함의 경계를 조용히 허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