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아침 일찍 출발해서 삿포로역 행 열차를 탔다. 오타루에 가려면 삿포로에서 오타루행 열차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비에이 투어, 하코다테 여행에 이어서 오타루를 여행하기 위해 3일 동안 이동도 많이 하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느라 일정이 조금 고되긴 했다.
기차를 타고 1~2시간 지나니 해가 막 뜨기 시작해서북해도 새벽 바다도구경할 수 있었다.
삿포로에서 약 40분간의 경유시간이 생겨 삿포로의 새로운 호텔에 짐을 맡기고 오타루행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오타루에 도착하자마자 알아봐 놓은 스시집에 누구보다 열심히 찾아갔다. 해산물의 신선함이 어나더 레벨이었던 오타루의 스시. 그리고 스시의 밥도 뭔가 좀 달라서 진짜 미소라멘 때처럼 이건 다른 장르의 음식이라는 걸 느낌을 받았다. 어제 먹은 털게 빼고는 홋카이도의 모든 음식이 어나더 레벨이었다.
초밥을 매우 맛있게 해치우고 만족한 상태로 치즈케이크 맛집이라는 곳도 해치우러 갔다. 그곳은 바로 르타오. 후식배는 따로 있으니 1인 1케잌에 파이도 2종류 모두 시켰다. 역시 홋카이도는 치즈케이크도 어나더레벨. 코레가 홋카이도다!
일본이 대단한건지 홋카이도가 대단한건지 다른 일본 도시 안 가봐서 구분이 안됨.
밥 먹고 이제 관광을 다녔는데 오르골당에 가니 오르골이 정말 많았다. 사고 싶은 오르골도 몇 개 있었는데 다음에 집을 먼저 사거나 오르골 카페를 차려서산다며 자제를 했다.
롯카테이라는 디저트 가게인데 건포도 버터샌드가 정말 맛있다. 그래서 한국에 올 때는 이 과자들을 사 왔다. 홋카이도의 유제품인 버터맛과 건포도향이 매우 사랑스러웠다. 많이 먹고 싶은데 살찔 거 같아서 또 자제했다. 과연 맛있는걸 앞에 두고 자제하는 건 옳은 것일까.
한번 더 오타루 운하를 보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맥주 양조장에 가서 맥주를 마셨는데 맥주도 너무 맛있었다. 맥주 양조장이 마치 체코나 독일 같은 맥주 원산지의 펍 같아서 아기자기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오타루를 떠나기 전 저녁으로 와규 규카츠와 와규 스키야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먹은 규카츠보다 와규로 만들어서 그런지 300배 더 풍미가 있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어제 털게 먹지 말고 규카츠 10인분 먹을 걸 그랬다.
이 스키야키도 와규를 사용해 고기가 매우 맛있었고 야채 좋아하는 우리에게 딱 좋은 메뉴였다.
삿포로에 가서 저녁시간에 돈키호테를 구경했다. 트리스마스의 삿포로는 일본인들이 서로서로 약속을 나온 것 같았다. 커플도 많고 친구들도 많고 신기한 사람들도 많고 한국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돈키호테도 사람이 많아서 너무 덥고 힘들었다. 그렇지만 멜론 맛 포키와 곤약젤리들을 건져왔다!
타코야끼를 사갈까 했지만 30분 대기에 배불러서 그냥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했고, 내일은 오랜만에, 아니 홋카이도 여행에서 처음으로 아침 시간에 여유를 가지다가 외출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