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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가 가르쳐준 자유로운 삶

"삶은 춤추는 거야."

by 드림북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삶과 자유를 탐구하는 철학적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나’는 학문과 글쓰기에만 몰두하며 이성적으로 살아가는 젊은 지식인입니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고자 크레타섬으로 떠나 석탄 채굴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유롭고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남자, 조르바를 만납니다. 조르바는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춤과 음악, 사랑을 통해 삶의 순간들을 온전히 누립니다.


두 사람은 함께 일하며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려 하지만, 가치관의 차이로 갈등하기도 합니다. 조르바는 자유와 본능을, ‘나’는 질서와 이성을 중시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조르바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조르바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자유롭게 춤추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조르바의 삶의 태도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이 소설은 이성과 본능, 인간의 본질과 자유를 깊이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필사한 문구의 메시지


요즘 저는 하루를 필사로 시작해요.

오늘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가슴을 울린 문장을 적었어요.


“새 길로 가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일 일어날 일도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오직 지금 일어나는 일뿐입니다.”


조르바의 말처럼, 삶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닐까요? 이 문장을 쓰며 문득 몇 년 전의 제가 떠올랐어요.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늘 따라다녔죠.


그때는 미래가 마치 안개 속에 갇힌 것처럼 답답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 깨달았죠.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해보자고요.


그때부터 새벽 시간을 제 것으로 만들었어요. 고요한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죠.





창밖으로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때면, 작은 희망과 설렘이 가득 차오르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조금씩,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그려 나갔어요.


이제는 과거의 불안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미래가 기대돼요. 예전처럼 “나중에”를 걱정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요. 현재에 몰두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 가치를 느끼는 일을 선택해 나가다 보니 삶이 점점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필사를 하며 이런 마음을 돌아보니, 지금이야말로 저만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는 걸 느껴요.


조르바는 말했어요. 어제와 내일에 묶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라고요. 여러분도 혹시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로 마음이 복잡하다면,

지금 바로 눈앞의 순간에 집중해 보세요.




창밖의 하늘,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가지, 따뜻한 커피 한 잔,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처럼 사소한 순간들. 이런 것들을 소중히 여길 때, 우리 삶도 조금씩 빛나는 것 같아요.



조르바가 말합니다.

[ "새 길"은 우리의 마음이 열리는 바로 그 순간 시작된다.]

제가 적은 이 문장이 여러분 마음에도 따스한 울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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